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회사명 변경을 추진,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디스플레이(이하 LPD) 채권단은 최근 회사명 변경을 위한 막바지 검토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이달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현재 유력한 새 회사명은 ‘LP디스플레이’로 알려졌다. 회사명 변경은 기존 대주주인 LG전자와 필립스의 지분이 채권단으로 모두 넘어가면서 더는 이들의 회사명을 포함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LPD는 지난해 1월 채무지급불능 상황에 이르러 법적보호를 신청, JP모건·ABN암로 등 채권단으로 있던 홍콩의 주요 금융사들이 100%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채권단이 지난 1년간 유지해온 회사명을 바꾸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채권단의 매각작업이 급류를 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인도 브라운관업체 비디오콘이 LPD 인수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최근 들어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인수업체의 물밑접촉이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회사명 변경은 인수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적극 검토 중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LPD 채권단은 이에 앞서 지난해 36개에 이르던 전 세계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13개로 줄인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창원사업장을 구미로 통합하기로 하는 등 이미 매각을 위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LPD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브라운관업체는 삼성SDI만 남게 돼 인도·중국 등에 브라운관 정상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LPD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명 변경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회사명을 바꿀지 기존 회사명을 유지할 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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