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올해 혼신이 없고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10G∼30㎓ 대역 주파수 가운데 일부를 ‘지하철 무선영상전송용’으로 새로 분배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10G∼30㎓ 대역은 △10G∼20㎓를 산과 산을 연결하는 전화, 도서통신, 선박 입출입 정보전송 등을 위한 통신중계채널과 방송중계채널로 △20G∼30㎓를 통신중계채널로 나눠 쓰였다. 정통부는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혼신 가능성이 작은 대역을 찾아 ‘지하철 무선영상전송시스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10㎓ 이상 높은 주파수 대역을 활성화하고, 이용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인 소출력 무선네트워크용 주파수(마이크로웨이브)를 회수·재배치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주종옥 정통부 주파수정책팀장은 “18G∼21㎓ 대역이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올 상반기에 건설교통부·한국철도공사·서울메트로와 함께 ‘지하철 무선영상전송장치’를 구성·운영하기 위한 주파수 폭, 채널 수, 출력, 대역을 결정한 뒤 하반기부터 수도권 120개 역사에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 팀장은 “미국·캐나다 등에서 무선영상전송장치를 활용하고는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고 국제 표준 주파수 대역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내 시스템 설계·구축을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부품과 장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외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가능성까지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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