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지상파DMB 방식과 유럽형 DVB-H방식, 퀄컴의 미디어플로 등이 전 세계 휴대이동방송(모바일TV) 시장 패권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DVB-H를 지지하는 유럽연합(EU)이 유럽 시장 표준 선정에 직접 개입할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BBC에 따르면 유럽집행위원회(EC) 통신부문 집행위원인 비비안 레딩은 “세계 모바일TV시장을 유럽이 주도하기 위해서는 각 업체의 기술규격을 서둘러 단일화해야 한다”며 “오는 7월까지 업계가 자율적으로 단일 규격을 도출해내지 않는다면 집행위의 직권으로 표준안을 선택하겠다”고 경고했다.
레딩 위원은 “EU가 개입할 경우 유럽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DVB-H가 가장 유력한 표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DVB-H 기술은 유럽 17개국에서 사용 중이며 5개국이 이 기술을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또 DVB-H 기술 개발을 위해 4000만유로의 R&D 지원금을 투자해 일부 규격을 업체들이 무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앞장서 DVB-H를 후원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DMB 시험방송을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바티칸 순방시 교황에게 DMB 단말기를 증정하는 등 지상파DMB 기술의 유럽 수출을 위해 공을 들여 왔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단말기업체들은 지상파DMB 단말기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전략적으로 지상파DMB와 DVB-H기술을 모두 확보해 둔 상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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