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들이 급변하는 오픈소스 진영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할 시점입니다. 한국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번 윈도비스타와 액티브엑스로 인한 혼란과 같이 더욱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지난달 리눅스 진영의 양대 단체인 OSDL과 FSG가 합병해 만들어진 리눅스파운데이션의 최고 수장인 짐 젠린이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했다. 짐 젠린 대표는 “한국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운용체계(OS) 시장을 경쟁 체제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국민에게 선택권을 주고 모든 기업이 경쟁할 수 있는 열린 시장을 만들라”고 힘줘 말했다.
전세계 오픈소스진영을 대표하는 리눅스파운데이션은 다양한 배포판 리눅스 OS와 애플리케이션을 인증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 프린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리눅스 사용자들을 위해 HP와 코니카미놀타, 캐논 등 세계적인 프린터 제조사와 협력해 리눅스용 드라이버를 공급하는 일도 시작했다. 여기에 리눅스 개발 툴킷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며 전세계 리눅스 개발자의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리눅스 OS를 사용하던지, 또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던지 호환성을 확보하게 돕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서버, 반도체, 프린터 등 다양한 기업들이 합세하기 시작해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의 NEC와 히타찌, 후지쯔 등 3개 회사가 리눅스파운데이션의 이사진이 되는 등 일본 기업들이 발빠르게 참여하고 있지만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관심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과 LG 등 기업들은 리눅스와 오픈소스의 혁신적인 변화와 빠른 개발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제품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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