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C, 작은 DMB 방송국, 그리고 팀워크’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 워크숍에 가면 만나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최근 RF 칩 전문업체인 인티그런트가 열고 있는 워크숍 방식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제작해 와 경연을 펼치기 때문이다.
보통 워크숍이라고 하면 대표이사가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토론하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단합대회와 회식이 곁들여지는 정도의 장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영진들 만이 워크숍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인티그런트의 워크숍은 직원 전원이 한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7∼8명이 팀으로 구성돼 각 팀별로 UCC를 기획하고 제작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인티그런트는 자사의 워크숍 기간은 한 달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게다가 직원들만 보는 UCC라고 적당히 만드는 게 아니라 팀별로 한 달 정도는 꼬박 기획하고 제작해 내용도 수준급이다. 어디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콘텐츠가 좋다보니 인티그런트는 이것을 아예 회사 홍보 동영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인티그런트는 각 대학을 돌아다니며 인재 영입을 위한 회사 홍보를 할 때 4월부터는 대학생들에게 이 UCC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들여 워크숍을 준비하다 보니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기도 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한 팀은 인티그런트의 역사를 UCC로 제작했으며, 이를 DMB 방송으로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 팀은 사내 실험실 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DMB 송출 장비를 워크숍 현장에 직접 가져와 UCC 콘텐츠를 DMB 전파에 실어 보여줬다.
고범규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 사장은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토론보다 더욱 확실하게 회사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공유되는 워크숍”이라며 “직원들이 한 달동안을 똘똘 뭉쳐 UCC를 만들면서 자연적으로 팀워크가 길러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