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정보기술(IT) 통합유지보수 업무의 전면 아웃소싱에 나선다.
15일 기상청(청장 이만기)은 기존의 정보화실을 기후국과 통합하는 등 정보화 조직을 축소하고 IT 통합유지보수 업무의 아웃소싱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전면 아웃소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IT 인프라가 일정 수준에 이른 데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한편에선 예보의 정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IT아웃소싱과 전반적인 정보화 조직 축소에 따른 정보화 공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IT 아웃소싱 확대=기상청은 효율적인 정보화 역량 확대를 위해 올해 유지보수 업무 아웃소싱을 시작으로 슈퍼컴 운영 아웃소싱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사실상 전면적인 아웃소싱에 들어갈 방침이다.
기상청은 IT아웃소싱의 첫 단계로 올해 3년간 60억원 규모의 통합유지보수 사업을 발주하고 다음주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HW뿐만 아니라 SW 유지보수도 포함돼 있으며 8명 이상의 상주 인력도 요구하고 있다.
기상청은 2009년까지 슈퍼컴 운용 중 반복적인 업무는 모두 외부 인력에 위탁해 나갈 계획이다.
◇정보화업무 기후정보화국으로 통폐합=기상청 정보화 업무를 총괄해온 정보화관리관실은 기후국과 통합, 기후정보화국이라는 새 조직으로 태어난다.
현재 정보화관리관실 아래 운영 중인 3개 조직도 2개로 줄어든다. 그동안 별도로 운영돼 왔던 슈퍼컴팀이 기후정보화국 체제에서 다른 정보화 조직에 흡수되는 것.
기상청에서 CIO 역할을 해온 정보화관리관 자리도 없어지거나, 기후정보화국 국장이 겸임하는 형태가 될 것이 유력하다. 또 지진관리국·수치예보센터·기상산업생활본부도 신설된다.
◇정보화 공백 우려=일각에서는 IT아웃소싱 추진과 함께 전반적인 정보화 조직 축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예보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슈퍼컴을 이용한 예보 모델을 개발하는 등 IT 역량이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또 2009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슈퍼컴 3호기 도입과 슈퍼컴센터 건립도 자칫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기상청 측은 이에 대해 “IT인프라 수준이 어느 정도 완성됐기 때문”이라면서 “슈퍼컴 3호기 도입이나 슈퍼컴센터 건립 등은 변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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