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규제정책 근본적 변화 시급"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력 성장산업의 경제성과 비교

 한국은행이 정부의 통신방송정책에서의 중복규제 현황을 예로 들며 IT 규제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은의 이같은 주장은 IT산업의 성장·수출 기여도는 높은데 반해 생산 및 부가가치 파급효과가 낮은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주력성장산업으로서 IT산업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IT산업이 성장동력으로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규제의 선진화 등 정책패러다임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IT산업이 과거 주력산업(70년대 섬유의복, 80년대 철강·석유화학, 90년대 석유화학·운송장비)에 비해 국가 성장과 수출 기여도는 높으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낮아 성장동력으로서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IT제조업의 성장기여율과 수출증가기여율은 각각 25.8%와 38.4%로 섬유의복(7.8%, 30.0% 이하 성장기여율, 수출증가기여율) 철강·석유화학(8.0%, 15.7%) 석유화학·운송장비(8.7%, 33.2%) 등과 비교해 비교적 큰 폭 높았다. 그러나 생산유발계수와 부가가치유발계수는 1.71%와 0.54%로 오히려 타 산업(2.02%∼2.22%, 0.56%∼0.64%)에 비해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그 이유로 핵심 IT부품소재 및 원천기술이 부족하고 IT융합기술 등 성장동력 발굴 부재를 꼽았다.

보고서는 IT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신서비스 등 IT서비스업의 경우 과거의 규제체제 존속으로 신기술 도입 등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진입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한편 방송·통신 융합 등 컨버전스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통합·조정기능 가오하 등 유연한 규제제도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