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양문형 냉장고 판매에 의존해온 GE가 세탁기·제습기·전기오븐레인지 등의 국내 수입을 재개, 올해 종합 백색가전 기업으로의 재기를 노린다.
지난해 말 GE코리아와 백색가전(대표 최재범)과의 총판 계약이 만료, 국내에서 GE 제품을 독점 판매하게 된 GKA인터내셔널(대표 정연국)은 올해 수입품목 다변화와 유통망 강화 전략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 수위를 한층 높인다고 11일 밝혔다.
정연국 GKA인터내셔널 사장(사진)은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GE 제품의 80% 이상이 양문형 냉장고이지만 올해 최대 7가지 품목을 추가함으로써 종합 가전 기업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며 “백색가전으로부터 GE 영업, 판매 인력 50여명을 이관받은 만큼 충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GKA인터내셔널은 4∼5년전 수입을 중단했던 세탁기 외에도 제습기, 냉동고, 건조기, 고급 전기오븐레인지 등을 올해 차례로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세탁기는 드럼 세탁기는 물론 미국에서 인기를 끈 봉 세탁기를 수입, 제품 라인업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 기존 주력 상품인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성공한 110V 모델 수입을 개시하기로 했다.
유통망은 철저히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현재 백화점 30여곳에 입점해 있으며 이는 국내 판매 중인 외산 가전 중 최대 규모”라며 “백화점 외에 하이마트 15곳에서도 판매 중인데 소비 성향 등을 고려해 압구정, 대치, 남분당점 등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빌트인 상품은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아파트 대신 모노그램 최고급 제품으로 고급형 빌라 등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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