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회생의 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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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컴퓨터가 하반기께 PC가 아닌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2도약의 날개 펼친다.

7일 박일환 삼보컴퓨터 사장은 “가전과 통신이 합쳐지는 컨버전스 지점에 삼보가 잘 할 수 있고, 회생 가능한 먹거리가 있다”며 “내비게이션 등 컨버전스가 가능한 디지털 IT기기 1개 제품을 하반기에는 반드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내비게이션, PMP, MP3P 등 여러 제품을 기획·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이 중 1개의 제품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박 사장은 “지금은 PC 사업 이외에 다른 곳으로 눈 돌릴 겨를이 없다”며 “거실로 뛰쳐 나온 PC는 이제 새로운 PC환경을 열고 있으며 윈도 비스타와 함께 삼보는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게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하반기 출시 신제품으로 법정관리의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겠다는 의지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삼보의 데스크톱PC 대표주자 리틀루온 초경량 슬림PC가 신학기 특수를 맞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제품이 없어서 못 팔고 있다. 생산라인을 풀 가동시켜도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삼보컴퓨터는 올해 브랜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OEM·ODM을 통해 해외에서 공급해 왔던 노트북PC를 국내 생산으로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돼 국내에 들어오는 제품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사양과 다소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낮은 자원 활용과 운영상의 복잡성은 총 소유비용(TCO)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기존 구조조정 처리 비용으로 손익계산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며 “올해 브랜드 사업을 기반으로 철저한 수익구조를 통해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회생의 길목에서 발목을 잡았던 멕시코·네덜란드·호주 등에 흩어진 해외법인들도 모두 청산 절차를 밟고 있고 거의 완료 단계에 있다.

PC업계의 20년 경력으로 한국 PC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박 사장은 “올해 제살깎기식 출혈경쟁 없는 철저한 수익경영, 차별화된 제품 론칭, 이를 통한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통해 비상의 날개를 달 것”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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