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가 중대형 시스템 에어컨에 이어 국내 가정용 멀티 에어컨 시장에 진출, 전방위 시장 확대에 나선다.
히타치가 가정용 에어컨으로 주력하는 제품은 한 대의 실외기에 다수 실내기를 연결하는 가정용 멀티 에어컨으로 LG전자·삼성전자가 전략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제품이다.
그동안 히타치는 학교·병원·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중대형 시스템 에어컨을 국내에 판매해왔으나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가정용 제품을 첫 출시,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히타치 시스템 에어컨 국내 독점 총판인 신성엔지니어링(대표 박대휘)이 최근 설립한 유통 자회사 신성에이치티씨(대표 안재철)는 오는 5월경 가정·소형 공간에 적합한 ‘멀티존’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멀티존’이 저렴한 전기료에 냉·난방 효율을 극대화해주는 ‘DC-인버터’ 기술을 적용하고 단위시간당열량(COP)도 타사 제품에 비해 높으며 소음을 20㏈까지 최소화했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성에이치티씨는 기존 중대형 시스템 에어컨과 신규 가정용 에어컨의 유통·마케팅 강화를 위해 신성엔지니어링이 운영해온 50여개의 냉동·공조 제품 전문 대리점 외에 올해 30∼40개의 전문점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철저한 전문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유통망의 질적인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대리점을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도어 투 도어’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폭넓은 할부 혜택 등을 제공,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천경호 총괄이사는 “멀티존은 냉방뿐 아니라 난방 효율도 높아 환절기 홈케어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이라며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현재 3% 수준인 히타치의 점유율을 연내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성에이치티씨는 히타치 시스템 에어컨 제품에 대한 전문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설립된 별도법인으로,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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