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자금난 해소에 앞장서겠다!’
최근 잇따라 새 단체장(회장)체제로 단장한 중소기업중앙회·벤처기업협회·IT벤처기업연합회·중소기업기술혁신(이노비즈)협회·여성벤처협회 등 국내 5대 중소·벤처기업 단체가 내건 올해 중점 사업 전략이다. 특히 정기총회를 통해 추인된 사업계획과 신임 회장들의 발언을 통해 나타난 각 단체의 올해 활동 목표는 ‘각종 자금을 끌어오는 데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것으로 모인다. 5단체 모두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심화로 업계의 자금 확보가 더욱 힘들어졌다고 보고 이의 해소를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신용보증 규모 확대=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로만손 사장)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신용보증기관의 신용보증 확대 △산업은행의 중소기업 전담은행 전환 △업계의 원자재 원활화를 위한 비축자금 2배 이상 확대 등을 내세웠다. 김기문 회장은 정부가 신용보증기관 기능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은행들은 신용대출은 안 하고 담보만 잡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하며 재임 기간에 보증 규모를 39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펀드 조성=벤처기업협회(회장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는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미 300억원 규모를 확보한 상태여서 결성을 자신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 펀드를 기업의 사업 전환, 기업 간 인수합병(M&A), 구조조정 등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여성벤처협회(회장 배희숙 이나루티앤티 사장)도 올해 회원사 지원사업으로 기술혁신 중소기업용 ‘여성전용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정부자금 지원과 활발한 IR활동=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회장 한미숙 헤리트 사장)는 정부로부터 30억원의 예산을 끌어와 회원사들에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술혁신 소그룹을 결성하는 회원사들로서 이 사업은 올해 협회를 대표하는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5개 단체 중 유일하게 회장을 연임시킨 IT중소벤처기업연합회(회장 서승모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사장)는 올해에만 ‘IT중소기업과 벤처캐피털 연계를 위한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를 12차례나 잡아놨다. 연합회는 또 벤처기업 간 M&A 활성화를 적극 건의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숨통을 틔워준다는 계획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5곳 가운데 4곳의 회장이 지난 한 달 사이에 모두 바뀌어 각 단체는 비교적 큰 폭의 전략 및 조직 변화가 예상된다. 중기중앙회는 김기문 회장의 구상대로 현재의 조직을 기업형, 능력 위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 2세대로의 전환’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은 “1세대 벤처가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으로서의 꿈을 키웠다면 2세대 벤처는 그 꿈을 실현시켜 나갈 책무가 있다”며 변화를 암시했다.
여성벤처협회도 27명의 임원진 가운데 절반 이상인 19명을 새 인물로 채우는 등 조직의 변화를 꾀했다. 배희숙 회장은 “회원사 확대 및 회원 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큰 폭의 임원진 개편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조직역량 강화 일환으로 KOTRA·기술보증기금·중소기업연구원 소속의 임원급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영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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