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업체들이 휴대폰·디스플레이 이외의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공동 연구·공동 마케팅의 장을 마련한다.
IT SoC 협회(회장 황기수)는 27일 총회를 열고, 업체와 연구소가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산업구조를 정착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워킹그룹은 셋톱박스와 내비게이터용 반도체·아날로그 반도체 등 3가지 분야에 걸쳐 만들어지며, 협회는 내달 워킹그룹을 구성한 후 4∼5월에는 구체적인 연구개발 기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이 워킹그룹은 업체 뿐 아니라 ETRI 융합부품연구소와 같은 연구소도 참여할 예정이며, 선도기술개발사업과 같은 국책연구개발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은 물론 시장조사와 바이어 발굴과 같은 공동 마케팅도 펼친다. 업체는 워킹그룹을 통해 장기적인 로드맵과 목표를 세우며, 그 목표 하에 역할 모델을 나눔으로써 중복 투자나 개발을 방지하고 토털솔루션을 보유할 수 있는 산업 구조를 갖추게 된다.
업체들이 워킹그룹의 분야를 셋톱박스와 내비게이터용 반도체, 아날로그 반도체 등 3가지 분야로 압축시킨 이유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이외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국내 팹리스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미 시장이 형성돼있어 공동마케팅을 통해 당장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번 워킹그룹 결성은 팹리스 업체들이 SoC 산업 생태계(에코시스템)를 자체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 기술 로드맵을 만든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로드맵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회사까지 업체들이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한다는 전략이다.
황기수 IT SoC 협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회원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에 따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나누어 개발하는 에코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이러한 구조가 정착되면 규모가 큰 회사들은 작은 회사들을 M&A해가면서 경쟁력을 키우는 모델도 일반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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