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RFID 사업의 무게중심이 900㎒ 주파수 대역에서 13.56㎒으로 옮겨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1월 13.56㎒를 이용해 교보문고에서 도서검색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한 데 13.56㎒ 칩을 내장한 단말기를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KTF 역시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겨냥해 근거리 통신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ion) 기반의 상용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까지 양사는 택시안심서비스, 와인식별서비스 등 UHF(900㎒) 주파수 대역의 모바일 RFID(모비온) 시범서비스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13.56㎒ 주파수 기반 사업전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13.56㎒ 부상 중=SKT와 KTF가 13.56㎒ 주파수 대역의 RFID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전환하는 것은 m커머스 및 모바일 결제(Payment)와 연동시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마트 등 대형 할인마트의 RFID 도입 시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RFID 태그 부착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모바일결제를 주력사업으로 전개하겠다는 것으로 전략이다.
글로벌 로밍을 위한 호환성 확보도 13.56㎒ 주파수 기반 서비스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다. KTF는 최근 자사가 제안한 ‘모바일 결제’(Pay Buy Mobile)를 전세계 888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GSM협회(GSMA)가 협회 차원 프로젝트로 추진키로 결정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는 세계 어디서나 상품 등을 구매할 때 휴대폰으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싱귤러(미국), 차이나 모바일(중국), NTT도코모(일본) 등 14개 이동통신 업체가 참여하게 된다.
◇13.56㎒ 비즈니스 모델 개발 경쟁도 치열 및 향후 전망=RFID 단말기 제조사 및 삼성전자, 유컴테크놀로지 등 칩을 개발중인 업체들 역시 13.56㎒ 제품 개발에 잇따라 착수하고 있다. 상용 수준의 칩은 오는 6∼7월 경 출시될 전망이다.
이통사 역시 13.56㎒ 서비스를 겨낭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중 900과 13.56 등 2개의 주파수를 지원하는 RFID 동글을 출시하는 데 이어 13.56㎒ 주파수 대역의 휴대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KTF는 900㎒ 보다 13.56㎒ 리더 내장형 단말기를 먼저 출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단말기는 LG전자가 개발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태그를 붙일 수 없다”며 “한국적 현실을 고려할 때 13.56㎒와 900㎒ 주파수를 동시에 읽는 듀얼밴드 RFID휴대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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