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반도체업체 키몬다가 아시아 지역에 2조5000억∼3조5000억원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방일한 키몬다의 로 킨 화 CEO의 말을 인용, 키몬다가 아시아권 국가에 D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건설시기와 장소는 연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 킨 화 CEO는 “아시아 공장에 월 6만장 이상의 300㎜ 웨이퍼 가공공장을 건설해 디지털 가전용 D램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공장 부지로는 중국이나 대만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키몬다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키몬다는 제품 공급능력 확충을 위해 대만 메모리 업체인 윈본드와 제휴관계를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 상태여서 윈본드와 합작 공장 설립설이 부상하고 있다.
계획대로 공장이 가동되면 키몬다의 웨이퍼 처리능력은 현재 월 18만장에서 33% 증가한 월 24만장에 육박하게 된다.
키몬다는 가격 변동이 심한 PC용 D램보다는 평판TV·휴대폰용의 고성능 D램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자와 비교적 원가절감이 용이한 아시아권에 공장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키몬다의 D램은 윈본드를 포함해 3개 대륙 5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독일 드레스덴과 미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위치한 자사 소유의 공장 외에도 대만에서는 이노테라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수탁생산(파운드리) 전문업체 SMIC가 키몬다의 D램 부품을 생산 중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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