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면, 신제품 개발까지 속 시원히 해결해준다.’
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센터장 이광록)는 아이디어 하나만 들고오면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는 산업체 제품개발 지원 전문기관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 센터는 지금까지 대구경북은 물론, 경남과 울산, 경기지방의 수많은 산업체가 필요에 의해 찾아오는 신제품 개발 전문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테크노센터를 방문해 제품개발을 의뢰하는 곳은 개인발명가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센터 설립 후 8년 동안 약 1800여 건의 산학협력지원 실적을 거뒀으며, 운영 수익금은 전액 첨단기자재 구입, 학생 장학금기금 등으로 활용해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일반 기업이 아닌 대학 내 부설기관이면서도 이처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특화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센터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 분야에 대한 기구설계, 역공학설계 및 시제품 개발분야를 특화, 가전과 IT제품, 생활 및 산업용품 등 신제품 개발에 대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센터 내에는 쾌속조형기, 3차원스캐너, 고속가공기, 진공주형기 등 수 십억에 달하는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담교수와 4명의 직원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를 이용해 성공한 사례도 잇따랐다. 산업용 컴퓨터개발업체인 맥산은 센터 내 기구설계 및 제작 인프라를 활용해 카PC 개발에 성공했으며, 넷블루도 최근 미국 바이어에게 선보일 병원침대모니터링장치 시제품 개발을 이곳 연구원의 도움으로 마칠수 있었다.
또 농사용 이동식의자에 관한 특허를 가지고 있는 신한도 센터 내 3차원 CAD 및 디지털목업(Digital Mock-up)검증으로 한 달 반만에 제품을 완성했다.
센터는 산업체와의 일회성 프로젝트 이외에도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대구메카트로닉스산업기술지원사업을 진행중이다. 또 산업체의 신제품개발 경비지원을 위해 대구상공회의소와 우수특허시제품개발사업, 중기청과 애로기술지도사업 등을 펴고 있다.
센터는 기존 대학의 산학협력 결과물이 보고서 중심인 것에서 탈피해 결과와 성과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기업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설립 후 2년 만에 외부 지원없이 독립적으로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자립기반을 갖췄다.
이광록 교수는 “대학마다 첨단장비는 많이 갖추고 있지만 산업체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명쾌한 결과물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테크노센터는 결과중심의 산학협력시스템을 통해 자립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