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슈팅(FPS)게임 전쟁의 ‘2막’이 오른다.
지난 2년간 최장기간 시장 1위를 달려온 ‘스페셜포스’를 제치고 최근 ‘서든어택’이 동시접속자 21만명까지 돌파하며 정상을 탈환한 것이 1막의 클라이맥스였다면, 2막은 기세등등한 초대형 신작들의 잇단 가세로 불붙을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네오위즈, 한빛소프트, 효성CTX 등 대형 업체들이 3월부터 FPS 신작들을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어서 올 게임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FPS 전쟁’의 해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연내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등 해외 유력작품의 온라인 버전이 한국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토종작 경쟁구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측이다.
◇줄잡아 20여개 신작 서비스 대기=NHN(대표 최휘영)은 소프트닉스(대표 김진호)가 개발한 신개념 액션 FPS ‘울프팀’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3월말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도 FPS게임 개발명가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신작 ‘테이크다운:더 퍼스트 미션(이하 테이크다운)’을 22일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를 통해 첫선을 보이고, 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이 게임은 모태가 된 ‘레인보우식스:테이크다운’의 적통을 계승한 FPS 게임으로 이름 자체만으로도 이용자들을 열광케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엔 레드덕(대표 오승택)이 개발하고 네오위즈(대표 나성균)가 서비스하는 초특급 신작 ‘아바’가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서비스된다. 언리얼3 엔진을 채택해 작품성을 높였으며 최근 고사양 문제를 잡는데 개발력을 집중, 내달 비공개서비스 때까진 완전히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효성CTX가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퓨전 메카닉 FPS ‘랜드매스’를 비롯해 YNK코리아의 ‘스팅’, 프리챌의 첫 온라인게임 도전작 ‘투워’, 신생개발사 프레임스트록이 개발중인 FPS ‘페이탈코드’ 등이 줄줄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표참조>
◇‘넘버3’ 확보전 뜨겁다=아직 ‘서든어택’ ‘스페셜포스’의 기세가 등등한 상황에서 신작들의 경쟁 초점은 시장 3∼4위권 안착에 맞춰져 있다. 선두권 진입에 이어 정상 탈환을 위한 첫 단추가 바로 ‘넘버3’ 입지 구축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단숨에 ‘서든어택’을 꺾을 수도, 꺾을 생각도 없다”며 “우선은 신작 중 가장 높은 인지도와 흥행성을 확보해 전체 FPS시장 순위 3∼4위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중 거의 모습을 드러낼 20여개 신작들은 FPS시장 3∼4위권 진입을 위한 사생결단의 경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FPS시장 ‘파이’를 키워야”=현재 온라인게임시장을 FPS게임이 장악하고 있는 듯 하지만, 여전히 ‘전이 이용자층(Transfer Users)’ 비중이 높은 장르다. ‘서든어택’이 ‘스페셜포스’를 앞지르긴 했지만 이용자 수가 배로 는 것은 아니다. 스페셜포스에서 서든어택으로 옮겨온 이용자가 그만큼 많은 셈이다. 이에 따라 신작 20개 중 최소 2∼3개 게임은 시장 성과를 낼 수 있으려면 전체 FPS게임 ‘파이’를 키워야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어느 게임이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누가 얼마 만큼 새로운 게임성으로 감춰져 있던 시장을 여느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