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 다시 성장궤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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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텍비젼이 주요 휴대폰업체에 납품을 시작한 멀티미디어칩(MMP)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엠텍비젼의 MMP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직폰에 속속 탑재되면서 수출이 늘고 있고, 적용 분야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은 22일 “오는 5월 세계 5위권의 휴대폰 업체에 MMP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모델에 칩이 채택돼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라며 “MMP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15%에서 50%까지 끌어올려 지난 해에 비해 50% 가량 매출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그동안 작게는 두배에서 크게는 열배까지 매년 성장을 지속해 오다 멀티미디어 칩 대응이 늦어 지난 해 600억 원 가까이 매출이 떨어지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라며 “그러나 힘든 와중에도 매출의 25% 가량을 R&D에 투자하는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올해부터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텍비젼은 2005년에 매출 1788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최대 팹리스로의 입지를 굳혔으나, 지난 해 1185억 원으로 600억 원 가량 매출이 떨어진 바 있다. 올 해에는 지난 해에 비해 50% 정도 성장해 2005년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엠텍비젼의 올 해 캐시카우로 작용할 제품은 뮤직폰용 MMP로 기존 제품보다 4∼5배 가량 전력 소모가 적은 8mA 수준의 저전력이 특징이다. 이 칩은 현재 휴대폰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 왔으나, 최근 웹카메라와 같은 보안기기,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으로 응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엠텍비젼의 기존 매출 주력 제품인 카메라프로세서(CCP)는 지난해 65%에서 올해는 22% 대로 매출 비중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해는 카메라에서 멀티미디어로 주력제품이 전환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해 개발한 영상인식입력장치(MVP)의 매출도 약 100억 원 가량 일어나는 등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민 사장은 “올 해는 MMP를 중심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며, 내년에는 MMP·MVP와 함께 삼성전자의 원D램과 MMP를 결합한 MMM이 주력 매출 제품으로 떠올라 새로운 매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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