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론`·`공공구매론`, 자금난 中企에 자금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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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의 확실한 자금줄로 ‘네트워크론’과 ‘공공구매론’이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린 시중은행들이 올해는 대출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 상품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최근에 펴낸 ‘2007년 금융리스크 분석보고서’에서 시중은행의 대출 축소로 올해 중소기업 부실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트워크론은 지난 2004년 기업은행이 처음 시행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올해 지원규모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 공공구매론은 네트워크론을 벤치마킹한 상품으로 작년 말 도입돼 사실상 올해가 첫해다.

네트워크론은 대·중견기업(구매기업)이 추천하는 중소기업(협력기업)에 대해 납품계약시 필요한 생산 및 구매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한다. 구매기업이 발행한 발주서에 근거하거나 또는 구매기업과의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을 받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현재 16개 은행이 네트워크론 상품을 내놓았으나 기업은행이 95% 이상의 시장을 점유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지원목표를 지난해(2조1542억원)보다 50% 가량 증가한 3조2000억원을 설정했다.

공공구매론은 네트워크론과 방식은 유사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공공기관 납품시 활용할 수 있고, 한국기업데이터가 운영하는 ‘공공구매론 게이트웨이(www.smpploan.co.kr)’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공기관 사업 참여가 확정될 경우 게이트웨이에 생산자금을 신청하면 은행의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받는 형태다. 최근 공공구매론을 이용한 울산소재 화학업체인 해룡화학의 배양섭 부장은 “기존방식(발주서 기반 대출)의 경우 10일 정도를 위해 대출을 받았으나, 공공구매론은 최소 6개월 이상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으며 원자재의 대량 구매 등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구매기업(기관) 협약 맺었나 확인하세요!

네트워크론과 공공구매론 모두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모기업(공공기관)이 은행과 협약을 맺어야 한다. 따라서 이들 자금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협약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현재 기업은행은 103개 대기업과 370개 중견기업 등 총 473개사와 협약을 맺었으며, 공공구매론의 경우 한전·방위사업청·수자원공사·도로공사·철도공사·농촌공사·주택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어떤 혜택 있나요?

우선 금리우대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네트워크론의 경우 일반 대출금리에 비해 평균 1.5%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를 함께 가져올 경우 추가로 금리를 낮춰준다. 이와 함께 지점장 전결로 2억에서 최대 5억원까지 추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공구매론의 경우 초기단계여서 확정된 혜택은 없으며, 중소기업청에서는 금융기관에 네트워크론 수준의 혜택 줄 것을 요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