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미디어사업자 `t커머스 연대`

 TV기반 전자상거래(t커머스)를 장악키 위한 홈쇼핑사업자와 미디어사업자간 연대 전선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두 진영간 연대는 서로 다른 영역인 ‘상품판매(유통)’와 ‘방송’이 이어지는 융합추세 속에서 초기 시장의 세력 구도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GS홈쇼핑의 이영철 t커머스사업팀장은 “향후 디지털 환경이 되면 지상파방송사도 t커머스를 제공하게 되며 이때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홈쇼핑사업자가 필요하다”며 “홈쇼핑사업자에게도 신규 사업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미디어간 연대전선= 홈쇼핑과 미디어간 최초의 연대는 지난 2005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SBS가 지상파방송 기반의 t커머스 시장 개척을 위해 현대홈쇼핑과 손을 잡은 것. 현대홈쇼핑의 문재수 신매체사업팀장은 “SBS의 드라마에 t커머스를 연동하는 시범서비스를 계속 준비해오고 있다”며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완료됐고 시험방송도 마쳤다”고 말했다. 또 SBS의 자회사인 SBS미디어넷과 현대홈쇼핑간 연동 서비스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GS홈쇼핑은 이달 초 MBC와 ‘콘텐츠 비즈니스 제휴 조인식’을 갖고 IPTV, DMB 등 신규 디지털 미디어 사업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CJ홈쇼핑은 지상파방송사보다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제휴해 연내 1∼2개 채널과 연동형 t커머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CJ그룹 계열사인 CJ미디어가 유력한 파트너다. 강석희 CJ미디어 대표는 “아직 공식적으로 얘기나온게 없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지난해 9월 홈쇼핑과 협력 모델 모색을 위해 홈쇼핑사업자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했다. KBS의 이문갑 차장은 “제작부서와 의견 조율 및 협조가 필요해 아직 협력사 선정 등의 진행 일정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험난한 여정=이같은 연대는 그러나 당장 눈앞의 수익모델이 없어, 쉽지 않은 제휴 관계다. 지상파방송의 t커머스를 위해선 지상파 데이터방송용 셋톱박스가 보급돼야하는데 사실상 전무하다. 앞으로도 보급될 가능성이 낮다.

현대홈쇼핑의 문 팀장은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해 재전송하는 방식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재전송이 되면 디지털케이블TV 셋톱박스 보유 가구가 비즈니스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리턴패스도 확보된다. 하지만 지상파방송진영과 케이블TV진영이 재전송에 대해 의견차가 있어 당장 해결은 어려운 형국이다.

CJ홈쇼핑의 관계자는 “타사와 연동형 t커머스를 하는것은 기술적으로도 매우 어려우며 서비스를 시작해도 당장 실적을 내긴 어렵다”며 “가야할 시장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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