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업계의 수출전선에 물류비 절감이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가뜩이나 취약한 이윤구조에 시달리고 저환율까지 겹친 상황에서 주요 해운사들이 지난해 대폭 오른 유가를 반영해 운임인상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가전 산업은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적자만 면해도 잘한 것으로 평가될 정도여서 통상 판매원가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물류비 부담을 줄이는 일은 절실한 숙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역협회 조사결과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의 물류비 부담이 전체 수출단가에서 15%까지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 국내 주요 가전 3사는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부피가 큰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대형 백색가전의 경우 전체 수출단가에서 물류비 부담이 가장 큰 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업계는 해외 생산거점 확충 등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해운사 경쟁입찰을 통한 전 세계 물동량의 연간 단위 계약 △지역별 재고관리 및 물동량 관리 최적화 △대륙별·제품별 정확한 판매 예측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지난해 처음 주요 해운사를 대상으로 전 세계 물동량을 연간 단위로 계약하면서 물류비를 소폭 절감한 데 이어 올해도 이 같은 입찰 선정방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및 해외 13개 생산거점의 수출물량을 장기 일괄 계약함으로써 비용감소는 물론이고 유가나 환율 변동성에도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물류비 관리 정책은 LG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율을 기록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급등한 유가가 반영돼 다소 어려운 형편이지만 재고나 공급망관리 등을 최적화하고 통합(일괄) 운송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비용을 엄격히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 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역시 올해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가 물류비 부담 경감이다. 삼성전자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동유럽 지역 생산거점 확충을 추진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직접 배송 확대를 통한 중간비용 절감 △콘테이너 적재 효율을 위한 제품 최적화 △적기 생산 당일 출하 확대 △반제품 조립방식 확대 등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익률 수 %대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면서 “해외 생산거점외에 획기적인 개선책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LG와 달리 백색가전 수출비중이 큰 대우일렉(대표 이승창)도 올해 물류비 부담 증가를 예상하며 고심하고 있다. 멕시코와 스페인 두 곳에서 운영 중인 해외 생산거점을 늘리지 않는 한 이렇다 할 묘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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