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일류기업 되려면 세계화·보편성 잡아라
글로벌 기업의 조건
아르누 드 마이어 외 지음, 신문영 옮김, 교보문고 펴냄, 1만7000원
아시아 기업들의 거침없는 도약, WTO를 비롯한 시장개방, 신흥경제권의 부상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모든 기업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해외 거점 개척과 개발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아시아 기업들은 이 변화의 물결에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이런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아시아 기업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이 책 안에 있다. 존경받는 최고경영인들과 금융인, 마케팅과 인력관리 전문가, 컨설턴트,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저자들은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소니 등 9개 아시아 선도기업의 경영 프로세스와 각종 전략을 분석했다. 그리고 글로벌 일류기업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주요 단계를 살펴본 다음, 지속 가능한 아시아 글로벌기업의 미래 방향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기업들이 기존의 다국적 기업들을 넘어 새로운 글로벌기업을 창조하기 위해 해야 할 일 즉, 전략, 재무관리, 인적자원, 브랜드, 사회적 책임에 관해 전문가들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변화의 방향까지도 조목조목 짚어준다. 또 유럽의 사례를 제시하며 글로벌기업으로 뻗어나간 기업과 실패한 기업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아시아 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과 전략의 세계화에 못지않게 조직과 문화의 세계화 내지는 보편성 확보를 이뤄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고 충고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기업들이 ‘세계화의 계단’을 오르는 데 필요한 중요한 단계들을 살펴보기 때문에 성공적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준다.
이 책은 경영 전공자에게는 전략적인 지식을, CEO와 관리자를 포함한 비즈니스맨에게는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기업을 이해하는 혜안과 변화의 강도·속도에 맞추어 가는 안목을 선사할 것이다.
김현민기자@전자신문, mi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