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 내년 상장 앞두고 직원 투자사간 화합모델 만들어

 지문인식 전문기업인 슈프리마(대표 이재원)가 2008년 코스닥 등록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며 직원과 투자사 간 화합 모델을 보여줘 화제다.

 슈프리마는 2000년 설립 후 연평균 10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6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2004년 세계 지문인식알고리듬대회에서 1위를 수상했다. 슈프리마는 내년 2월 등록심사를 청구해 하반기에 일반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전직원을 대상으로 추진계획을 공표한 후 설문을 거쳐 2월 초 우리사주조합 설립신고를 마쳤으며, 예상공모가의 약 30% 수준으로 조합에 대한 주식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기업 공개를 준비하는 기업의 경우 등록시기에 근접해 조합이 결성되는 데 슈프리마는 우선 배정주의 의무예탁기간이 코스닥 등록 전에 미리 종료되게 함으로써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높이는 데 역점을 뒀다.

 또 회사 설립 초기의 자본력을 뒷받침했던 투자사 스틱IT투자가 기업공개시 막대한 이익실현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보유지분의 일부를 과감히 조합 측에 양도할 뜻을 비춰 주목된다.

 스틱IT투자의 한 관계자는 “업종의 성장잠재력과 보유기술의 미래가치를 파악해 초기단계에 투자하는데 슈프리마는 지문인식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코스닥 등록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이익 실현만이 아닌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또 하나의 성공모델이 탄생할지 주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은 “직원과 회사, 투자사가 삼위일체가 돼 동반성장하는 기업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만든다”며 “조합 배분율에 대한 투자사의 양해가 필수였는데 투자사 측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동의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최희재기자@전자신문, hj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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