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뭉칫돈` 한국 게임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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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과 협력을 재천명했다.

13일 김대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디비전(EDD) 상무는 기자회견을 갖고 “본사 차원에서 엄청난 배팅을 준비중”이라며

“비공개협약(NDA)에 따라 밝히지는 못하지만 이미 몇개 딜은 성사돼 본격 개발에 착수했고, 앞으로도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내 한국형 온라인 캐주얼·롤플레잉게임(RPG)의 X박스 전용 타이틀화 또는 한국 게임업체에 의한 X박스 유력 타이틀의 온라인게임화 성과 가시화를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상무는 이날 넥슨의 ‘마비노기’, 웹젠의 ‘헉슬리’,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 등을 직접 거론하며 전사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뒷받침했다.

이는 지난해 5월 한국계 최고위 인사인 셰인 김 MS 부사장이 방한때 “온라인기능의 X박스라이브를 전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캐주얼 장르에서 특히 강력한 파워를 갖고 있는 한국 게임업체와 폭넓게 협력해 나가겠다”는 발표이후 한국지사 게임사업 총괄책임자가 처음 공식화한 내용이다.

특히 오는 24일로 ‘X박스360’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는 한국MS는 이같은 국내 업체와의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차세대 게임기시장 선도주자로서 더욱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한국형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가 콘솔 영역에서 온라인화되는 첫 차세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오는 6월 회계년도말까지 전세계 14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X박스360 플랫폼을 통해 한국 온라인게임이 더욱 세계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MS는 ‘크랙다운’, ‘포르자2’, 완전 한글화된 ‘블루드래곤’, ‘헤일로3’ 등을 올해 안에 잇따라 선보이면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PS3)나 닌텐도 위(Wii) 발매 이전에 국내시장을 완전히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말 실시된 비디오게임 전문 웹사이트인 루리웹과 올초 일반 소비자 대상의 G마켓 설문조사에서 MS ‘X박스360’은 경쟁 제품을 따돌리고 잇따라 차세대 게임기 기대순위 1위에 랭크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표참조>

김 상무는 “기본적으로는 소니·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시장 가세가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긍정적인 힘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어디까지나 시장 1위는 X박스360이 지키고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