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SM 월드 콩그레스 2007’의 핵심 이슈는 WCDMA 규모 경제 달성을 위한 사업자간 합종연횡으로 집약된다. 그간 개별 사업자 중심으로 진행해온 WCDMA 활성화 노력을 행사 주최측인 GSMA 회원사 전반의 공동 움직임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GSM협회의 공동소싱 단말 프로젝트인 ‘3G for ALL’이 대표 사례다. 12개 유력 이통사가 WCDMA 단말을 공동 개발,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휴대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3GSM 2006’에서 밝힌 폴제이콥스 퀄컴 CEO의 ‘100달러 WCDMA폰’ 화두가 1년만에 가시화된 것이다.
WCDMA의 최대 장점인 글로벌 표준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노력도 표면화된다. KTF는 GSM협회 15개 이동통신사 등과 공동으로 3세대 가입자식별모듈(USIM)을 활용해 모바일 결제를 호환하는 제휴를 발표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휴대폰 하나로 편리하게 결제하고 카드 갱신, 분실 관리까지 하나의 표준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비자카드와 SK텔레콤이 3G 기반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제휴를 발표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비접촉식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를 비롯, 카드 관리와 관련된 무선 비즈니스 모델을 세계 이통사들이 공유해 향후 모바일 결제 대중화 기반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GSM협회는 이번 전시 기간,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호환성을 확대하기 위한 비디오쉐어링 시연 행사도 마련했다.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 기반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휴대폰과 휴대폰, 휴대폰과 PC 간 각종 콘텐츠 송수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WCDMA 활성화를 위해 무선 데이터 분야의 상호호환성(Interoperability)을 강조할 전망이다.
글로벌 로밍 분야의 제휴도 잇따른다. 이미 WCDMA 분야에선 NTT도코모, 허치슨, FET 등 8개 이통사가 연합한 ‘커넥서스’가 출범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미국 싱귤러, 한국 SK텔레콤 등이 글로벌 로밍 등과 관련된 각종 제휴를 발표할 예정이다.
빌 갸다 GSM협회 CMO는 “올해 3GSM 행사의 핵심 이슈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와 이를 구현할 컨버전스 기술”이라며 “전시관에서는 새로운 모바일 엔테인먼트 콘텐츠와 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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