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전자태그(RFID) 업체인 에일리언이 인천 송도에 아시아 비즈니스를 총괄할 지사를 설립, 오는 상반기 중 국내서 RFID 안테나 및 리더 생산에 나선다.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일리언테크놀로지아시아(ATM) 오픈식에 참석한 조지 에버하트 미 에일리언 테크놀로지 사장(CEO)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가기 위해 잠재력을 갖춘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제조 및 어셈블리를 한국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일리언은 현재 안테나 및 리더를 생산할 제조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에버하트 사장은 “초기에는 완제품을 한국 시장에 맞게 최적화 시켜 판매하겠지만, 단계적으로 안테나 및 IC칩을 태그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한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4년 설립된 에일리언은 240여명의 직원과 20억개의 칩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에 RFID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월마트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유통물류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수동형 UHF 대역 RFID 제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에 비해 적게는 20%, 많게는 40%까지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는 제조공정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월마트는 RFID 태그 부착을 강제화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기술 및 응용 애플리캐이션 개발 측면에서 무한한 기회의 땅이라고 자평했다.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지적재산권(IPR) 행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미국에서 인터맥과 특허 분쟁을 진행하고 있으나, 글로벌 기업들의 풀(Pool)로 구성된 RFID 컨소시엄을 통해 해결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RFID 대중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점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확언할 수 없지만, RFID가 바코드를 대체하면서 주도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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