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LCD패널업체의 편광판 계열사들이 잇따라 제품 생산량 확대와 양산에 나서면서 수직계열화에 속도가 더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시장수요를 넘어 대만 LCD 시장 진출을 꾀했던 LG화학 등 국내 편광판 생산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UO·CMO 등 대만 LCD패널업체들은 최근 닥슨테크놀로지·CMMT 등 편광판 계열사의 제품 채용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자체 조달 물량 확대를 꾀하고 나섰다. 이 같은 전략에 발맞춰 해당 계열사들도 생산라인을 확대하거나 본격적인 양산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UO의 계열사인 닥슨테크놀로지는 최근 4개 편광판 라인 확보, AUO의 편광판 소요량 중 30%이상을 공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CMO 계열의 CMMT 역시 올들어 1개 양산라인을 구축, 향후 CMO 물량의 절반 이상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대만 LCD업계의 수직계열화에 가속페달이 얹히면서 LG화학 등 대만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해 TV용 신제품 출시와 제품인증 확대, 8월 대만 현지생산라인(후가공) 가동 등으로 지난해 전체 편광필름 매출의 약 20%대를 차지한 대만 매출을 30%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대만업계의 수직계열화 행보에 대해 LG화학 측은 “올해 닥슨이나 CMMT의 생산력이 패널업체의 자급률을 높이기에는 충분치 않은 양산 초기이기인데다 주로 PC용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본다”며 “TV용 시장에 주력할 예정인 LG화학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겠지만 현지 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세계 편광판 생산능력의 19.8%를 차지했던 대만은 지난해 27%선까지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며 43% 선인 일본에 이어 국내 업체들과 2위 자리를 두고 각축중이다.
편광판은 LCD 모듈의 양쪽에 위치해 전압 온오프에 따라 원하는 방향 성분의 빛만 통과시키는 기능을 하는 소재로, LCD의 광 특성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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