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이달 산업자원부 내에 지식서비스팀을 신설, 디지털콘텐츠·컨설팅·디자인 등 ‘제조업과 IT를 기반으로 한 신산업군’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또 올해만 5700개의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에 나서는 한편, 미래성장동력 조기 확보를 위해 2조200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재계도 올해 R&D 투자를 10% 이상 확대하는 등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나서고 한미 FTA 타결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화답했다.
김영주 신임 산자부 장관과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연합회중앙회장, 이수영 경영자총협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재계가 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4월중 민관투자협의회 가동=정부와 재계는 이날 기업 투자활력 제고를 위해 30대 그룹이 앞장서서 연초 계획(51조9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고, 지난해 수준인 7%대의 설비투자 기조가 유지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김영주 장관은 “3월 말까지 기업들의 투자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4월중 장관과 전경련 회장이 공동의장이 되는 ‘민·관투자협의회’를 열어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지방’을 만들기 위해 세제·인력·입지·복지 등 종합적인 유인책을 제공하겠다”며 적극적인 지방투자 확대도 당부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경제계는 제조업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제조업에 기반을 둔 서비스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규제완화와 관련 정부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이달중 부내에 지식서비스팀을 신설하고 IT 기반의 신지식기업군 육성방안을 수립해 서비스산업의 동반발전을 유도하겠다고 답했다.
신지식산업군에는 디지털콘텐츠와 IT생산기술 컨설팅, 디자인 등이 포함된다. 또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형 중소기업 5700개를 올해 추가 육성하고, 기업의 성장에 저해가 되는 여러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와의 협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위해 산자부는 올해 2조2000억원 규모의 R&D자금을 지원하고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공학인력 양성을 위해 ‘공과대학혁신센터’ 50곳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의 조기 산업화와 15개 차차세대 핵심기술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경제계는 올해 기업의 R&D 투자를 작년보다 10% 이상 확대하는 등 자발적인 기업 혁신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재계는 이 밖에 한미 FTA 체결과 타결 이후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에서도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또 산자부 장관과 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해 △투자 △일자리 △수출 △노사관계 △중소기업 육성 등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