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기물 트랜지스터 기반 메모리 소자에 비해 저장속도가 100만배 이상 빠른 차세대 유기 메모리 소자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김동유 교수<사진>팀은 최근 유기박막트랜지스터(OTFT:Organic Thin Film Transistor)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유기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소자는 기존 수초 단위의 유기물 트랜지스터 메모리 소자보다 100만배 이상 빠른 마이크로 초 단위의 저장 속도를 지니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기반이어서 가볍고 구부릴 수 있어 1회용 메모리 소자를 비롯해 플라스틱 대형 스크린 등과 같은 미래 플라스틱 전자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 성과는 재료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지명도를 자랑하는 ‘신소재(Advanced 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도 최근호에서 미래 플라스틱 전자산업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유기 메모리 소자 개발을 위한 획기적인 연구 성과로 자세히 소개했다.
김 교수팀은 기존 OTFT를 기반으로 유기 반도체 층과 절연막 사이에 전하를 저장할 수 있는 고분자 전하저장층(Electret)을 삽입함으로써 탁월한 메모리 특성 및 성능을 구현해 냈다. 이는 기존의 실리콘 등 무기물 메모리의 구조와 기능은 그대로 채택하면서도 제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유기 메모리 개발의 길을 제시한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물을 상용화할 경우 구부릴 수 있고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며 1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유기 메모리소자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미래 플라스틱 전자산업과 유비쿼터스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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