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구멍 속의 몰래 카메라’ ‘화투장보다 작은 감시용 DVR.’
스파이 영화에 나올 법한 첨단 보안제품을 제조하는 벤처업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스타넥스(대표 박상래)는 자체 개발한 스파이형 보안장비로 세계 보안시장에서 대박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가 다음달 출시하는 휴대형 DVR ‘SG-4000 NANO’은 화투장보다 작은 3.5x2.5cm의 초미니 모델이다. 현존하는 영상저장장치 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이런 크기에도 ‘SG-4000 NANO’은 초당 30프레임에 640∼480 고화질로 최대 5시간 동안 외부 영상과 소리를 저장할 수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단추형 카메라를 연결하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나와도 손색이 없는 초소형 몰래 카메라가 된다. 실제로 단추구멍 속에 교묘히 숨겨진 카메라로 녹화되는 동영상을 직접 확인한 결과 일반 DVR의 화질에 못지 않은 성능을 보였다. 이 초소형 DVR은 주문에 따라 볼펜, 혁대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온 몸을 샅샅이 뒤져도 숨겨진 몰래 카메라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회사측은 현재 방송국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제작자, 해외 보안업체 등에서 구매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벽시계를 이용한 CCTV장치도 스타넥스의 인기상품이다. 이 제품은 겉으로는 평범한 벽시계지만 숫자판 한 구석에 미세한 카메라 구멍이 나 있고 뒷면에는 소형 DVR장치가 설치된다. 벽시계만 걸어 놓으면 실내에서 벌어지는 온갖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블루투스 무선기능을 이용해 벽시계 카메라에서 송출되는 동영상을 옆 건물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벽시계형 CCTV는 테러위협에 시달리는 한 외국 정부에서 벌써 2만대나 주문을 받았다. 외국 바이어는 주요 관공서와 공공장소의 보안목적으로 벽시계가 사용될 것이라고 귀뜸했다는 후문이다.
박상래 스타넥스 사장은 “해외 바이어들이 어떤 목적으로 특수보안장비를 주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세계 보안시장에서 극소형화된 카메라, DVR장치에 대한 제품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보안분야에서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최소 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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