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 www.hynix.co.kr)는 올해 경영 목표를 ‘성장 동력 강화’로 설정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의 국적을 뛰어넘는 업체 간 합종연횡과 점차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절대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성장 동력 강화라는 올해의 경영 목표의 달성을 위해 하이닉스반도체는 성장 인프라 확충·경영 혁신 가속화·경쟁 우위 확대·고객 감동 경영이라는 네 가지 핵심과제를 설정해 추진한다. 먼저 첫 번째 핵심과제인 ‘성장 인프라의 확충’은 도약을 위한 발판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반도체 기업의 특성상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건 무엇보다도 연구개발.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연구개발에 매진해 기술 경쟁력의 우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제계 최대의 화두는 환율·유가·통상문제 등 예측이 불가능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였다. 올해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신속히 적응하는 기업만이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두 번째 핵심과제인 ‘경영 혁신 가속화’는 이처럼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한 기초 체력 단련 작업이다. 이를 위해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RTIP’라는 전사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생산공정 미세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80나노 공정 전환을 이룬 것은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이처럼 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세 번째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경쟁 우위 확대’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7위 규모로 거대하게 성장한 하이닉스를 경쟁사의 머리 위로 끌어올릴 엔진의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도 하이닉스반도체는 60나노급 제품에 대해 성공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50나노급 제품을 개발해 경쟁사를 앞서 달린다는 계획이다. 또 최고 수율 달성과 투자효율 극대화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가 자랑하고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올해에는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은 태극 전사에게 커다란 함성을 보내준 붉은 악마의 힘이었듯이 기업도 경영 활동에 박수를 보내며 기운을 북돋아줄 응원군을 확보해야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이 가능하다. ‘고객 감동 경영’을 올해의 네 번째 핵심 과제로 설정한 하이닉스반도체는 고객의 범위를 거래처·투자자·협력사·지역주민·임직원 등으로 확대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회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서 하이닉스반도체는 투명한 윤리 준법 경영을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 공헌 등을 확대해서 사랑 받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미래 지향적인 상생의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훌륭한 일터 만들기에 노력하고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해 내부 고객인 임직원의 동기를 극대화하는 데에도 한층 더 노력할 계획이다.
◆인터뷰-우의제 사장
“하이닉스는 지난해 중국 공장 준공,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업계 최고 수준 영업 이익률 기록, 반도체 업계 7위 등극 등 많은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올해 경영 목표인 ‘성장 동력 강화’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미래에 대한 도전입니다.”
경영 위기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놓였던 하이닉스반도체가 4년여간의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고 2005년 7월, 예정보다 1년 반이나 앞당겨 경영정상화를 달성한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을 때에도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반성과 도전이 필요한 때’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e메일을 보냈던 우 사장이었으니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반도체 업계는 그 어느 곳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잠시라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10년 전 선두를 달리던 반도체 기업들이 지금 몇 개나 남아 있는지를 본다면, 경쟁의 강도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시장에서 밀리는 듯 했던 일본과 대만의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나선데다가 대형 업체들도 이익만 맞으면 국적이나 사업영역을 뛰어넘어서 손을 잡는 추세라서 불확실성이 커졌지요. 더욱 긴장해야 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이닉스의 최대 과제는 ‘살아남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때다. 하이닉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초 체질부터 바꾸고 있다. 지난해 눈부신 성장률을 보이며 반도체 업계 7위로 우뚝 선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5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금껏 모두가 반신반의했던 목표를 몇번이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달성해 보인 때문일까, 우의제 사장은 올해의 경영 목표를 설명하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도 제2, 3의 성공신화를 창조해 보이겠습니다.”
많이 본 뉴스
-
1
[에듀플러스]〈칼럼〉AI 디지털교과서 시범 적용 시간 갖자
-
2
트럼프 '압박' 먹혔나...美 “젤렌스키 '720조원' 광물협정 금주내로 서명할 듯”
-
3
“바다에서 '에일리언 머리' 건졌다”… SNS 화제 생물은
-
4
[MWC25] 혁신 AI 기술 선보이는 SKT, 글로벌 우군 찾는다
-
5
현대차·기아, 2월 美 12만5000대 판매…역대 최고
-
6
美 앰코, 광주·송도 패키징 증설 추진…시스템 반도체 수요 대응
-
7
"비트코인 오르려나"...美 트럼프 주최로 7일 첫 '가상화폐 서밋' 개최
-
8
캐나다, 일론 머스크 'X' 의심스럽다...'AI 학습에 개인정보 활용' 조사 착수
-
9
도약기 창업기업 81개사…경기혁신센터 통해 성장 날개
-
10
中 2월 제조업 PMI 50.2…한 달 만에 '경기 확장' 국면 진입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