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무기기 제조업체인 리코가 오는 4월 미국 IBM으로부터 기업용 디지털 프린터 사업 부문을 전격 인수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리코는 IBM의 디지털 프린터 사업 부문을 약 850억엔(약 7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리코는 이 분야 세계 최대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PC 등의 데이터를 직접 인쇄할 수 있는 디지털 프린터는 각종 전표나 서류를 대량 인쇄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리코는 디지털 프린터를 복사기 등에 이은 성장사업으로 삼고 순수 자기자본으로 IBM 사업 부문을 인수키로 했다. IBM이 가진 전 세계 영업 및 보수 서비스 부문도 리코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리코는 지난 2004년 히타치제작소 프린터 사업 부문을 인수해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이 분야 매출은 약 600억엔에 이른다.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6조원대로 알려져 있으며 연 10%씩 성장하는 추세다.
한편 IBM은 지난 2005년 PC 사업 부문을 중국 레노버에 매각하고 중견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을 잇달아 사들이며 하드웨어(HW) 중심에서 SW 기업으로 변신해왔다. IBM은 이제 프린터 부문까지 매각하며 완전한 IT 기업으로 ‘환골탈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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