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의 고삐를 한 껏 당긴 남용 부회장이 임원을 대상으로 영어 강연을 실시했다. 치열한 세계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언어와 습관하나 까지 글로벌화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연중 최대 사내 전략회의인 ‘글로벌 임원워크숍(GMM 2007)’ 행사를 남용 부회장 취임후 처음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
남 부회장은 25분간 영어로 진행된 기조연설 “I am here to make LGE a truly globalized.(LG전자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CEO들이 국제회의나 전시회 기조연설을 영어로 하는 경우는 많아도 국내 행사에서 영어로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남 부회장의 강력한 글로벌 경영을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120여개 해외 법인·지사장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차원의 경영기조인 ‘가치경영’ 비전을 전 해외법인까지 확고히 전파하는 한편,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지역별 세부 실행방안도 함께 결의를 다지는 장이었다.
남 부회장은 회의에서 “해외 각 지역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외국인 임원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 차원을 넘어 고객과 정서적인 교감을 갖는 수준까지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치창출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445억달러(4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으며 오는 2010년에는 글로벌 매출을 750억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결의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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