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절감기 `태풍의 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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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요금을 줄일 수 있는 휴대폰 요금절감기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날로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시장에 큰 파장을 예고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중소 유통업체들이 소규모로 진행해온 휴대폰 요금절감기 시장에 중소 별정사업자인 빅아이텔과 무한넷코리아가 ‘큐리칩’ 및 ‘무한콜’이란 브랜드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또 대형 별정사업자 일부도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통화료를 40%에서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휴대폰 요금절감기 시장은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는 거꾸로 SKT·KTF·LGT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통신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휴대폰 요금절감기는 휴대폰 충전단자에 부착해 사용하는 회선자동선택장치(ACR)로 기간통신사의 080망과 자동으로 연결해 시내 통화료는 40∼50%, 국제 전화요금은 80∼90%까지 절감하는 장치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 방식으로 장치 연결 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요금제도 선불제, 후불제, 통화상품권 지불 등 다양하다.

지난해 연말, 빅아이텔(대표 김경훈)이 선불충전 후 사용한 만큼 잔액을 차감하는 ‘큐리칩’을 선보인 데 이어 무한넷코리아(대표 박명흠)도 한번의 다이얼링으로 080 전화로 연결할 수 있는 ‘무한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경훈 빅아이텔 사장은 “휴대폰 요금절감기는 전화망을 자동으로 설정해 가장 저렴한 통화연결을 보장한다”며 “현행 통신서비스 관련 법·제도상으로도 제품 보급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빅아이텔과 무한넷에 이어 국내 1000여개 기업에 국제 및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P사도 후불제 방식의 휴대폰 요금절감기를 다음달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 한 대기업 계열 별정사업자의 요금절감기 시장 진출 움직임도 포착됐다.

별정통신사 한 관계자는 “과거 일부 사업자가 가입자에게 요금을 속이거나 사업을 중도 포기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통신 요금을 낮추고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휴대폰 요금 절감기는 향후 이동통신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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