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디지털 프린터·복합기]보안기능까지 갖추면 `금상첨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출력하는 프린터 복합기가 기업의 정보 유통에 필수 수단이 되면서 문서 보안 관리가 새롭게 부각됐다. 출력자가 아닌 타 부서원이 문서를 본다거나 중요한 정보를 담은 문서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보안 기능이 개발, 적용되고 있다. 특히 개인 정보를 다루는 은행과 보험사·연구소 등 기업 고객은 보안 기능 채택 여부가 구매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기준이다.

출력·복사 문서의 보안을 위해서는 우선 사용자 인증이 강화되는 추세다. ID 입력이나 지문 인식은 물론이고 문서에 암호를 설정해 프린터 패널이 같은 암호를 넣어야 출력이 완성되도록 하는 제품도 나왔다. 또 부정 출력이나 무단 사용 등을 막기 위해 각 사용자마다 출력할 수 있는 문서의 종류와 용량 등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도 등장했다.

사후적인 보안 기술로는 복합기 내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메모리에 담겨져 있는 문서 정보를 완전히 삭제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HP는 사용자가 한번 지운 데이터는 다시 복원할 수 없도록 미 국방성이 개발한 보안 규격(DoD 5220-22M)을 적용해 특수 알고리듬을 개발, 최신 복합기에 적용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장된 문서를 자동으로 지운다. 신도리코는 출력물에 워터마크를 부착하고 HDD에 새로 입력되는 데이터를 덮어쓰는 DOS(Data Overwriting Security) 기능을 개발했다. 엡손은 인쇄 시 문서에 비밀번호를 삽입해 PDF파일로 저장하고, 출력시에는 프린터 패널에서 해당 비밀번호가 일치해야 구동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내놓은 복합기에 출력 문서에 바코드 입력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출력한 시간과 출력자, 부서 등을 입력해 이후 문서 유출 시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희수 신도리코 차장은 “기업 고객은 HW와 SW 복합 솔루션뿐만 아니라 문서를 관리하고 보안 기능까지 갖춘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원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프린터 복합기가 최첨단 IT 제품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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