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이르면 이번주중 보직·조직개편 인사를 단행할 예정.
현재로서는 이 전무가 실제 영업과 사업을 책임지는 ‘사업총괄’ 조직에 배치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삼성그룹의 후계자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할 때가 다가오긴 했지만 아직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지난 1990년대 말 벤처 붐이 일었을 당시 벤처 지주회사인 ‘e삼성’을 벌였다 실패한 상처도 아직 아물지 않았다. 반도체·통신·디지털미디어 등 이른바 잘 나가고 안정적인 사업총괄이 있긴 하지만 막상 실적을 책임지게 될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이 전무가 전사를 꿰뚫어 보며 좀더 경영수업을 할 수 있는 현 경영기획실 소속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아직까지는 많다.
이 기회에 경력관리 차원에서 실제 사업총괄로 자리를 옮겨 실무를 경험해볼 것이라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 입사 5년이 넘은 상황에서 계속 ‘책임은 없고 권한만 있는’ 스태프 업무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하듯 이 전무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07 행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 “올 한 해는 본인의 경력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거취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 전무가 사업총괄 조직으로 옮겨갈 경우 현재로서는 정보통신총괄·LCD총괄 등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는 쪽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이번 인사에서 공석으로 남은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와 소니 합작사인 ‘S-LCD’ 등도 이 전무의 가시권에 있는 잠재적 근무처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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