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색 승진자들-30대 임원·외국인 상무 `3人`

 삼성그룹의 이번 임원인사에서도 통념을 깬 이색 승진자가 속출했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보르도 LCD TV’의 디자이너 삼성전자 강윤제 상무보(38)는 올해 최연소 임원 승진 기록에 올랐다. 강 상무보와 더불어 삼성전자 노태문 상무보(38), 삼성카드 이재용 상무보(39)도 30대 임원으로 탄생했다. 노 상무보는 정보통신총괄 소속 엔지니어로 세계 처음 6.9㎜ 2메가픽셀 카메라 단말기와 UMTS 단말기 등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상무보도 정보시스템 전문가로 통합 위기관리시스템 및 고객평가시스템을 개발해 전사 차원의 금융 리스크 관리에 기여하는 등 세 명의 30대 임원 모두 IT 분야에서 등장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40㎚ 공정기술과 CTF 구조를 적용한 32기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던 최정달 상무보는 이번에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과 함께 상무로 승진해 두배의 영예를 안았다.

 승진 발탁된 두 명의 여성 임원도 눈에 띈다. 제일기획 최인아 상무는 수많은 히트 광고캠페인을 제작, 삼성그룹 최초 여성임원 타이틀을 단 데 이어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카드 이인재 상무보 역시 사내 정보기획팀장으로 정보시스템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격 승진했다.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보여주는 외국인 임원 승진자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소속 중국 마케팅 담당인 주효양 상무보와 중국법인 마케팅 담당인 왕통 상무보는 각각 상무로 뛰어올랐다. 디지털미디어총괄 마케팅팀 소속 데이빗 스틸 상무와 함께 삼성전자 본사 소속 외국인 상무가 세 명으로 늘게 됐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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