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보면 바이오(BIO)분야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기술인것 만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16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의 초청으로 대구를 방문한 생명공학분야 권위자 김성호 UC버클리대 교수(70)는 “국가와 언론이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정책을 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줄곧 단백질의 구조분석에 몰두해오며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거물급 스타과학자다.
특히 암 연구에 탁월한 연구성과를 지닌 김 교수는 “암을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지만 컨트롤할 수는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 제약 관련 회사와 연결해 암 억제 물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생명공학 연구에서 여전히 옛날 방식을 고수함에 따라 비효율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이번 강연에서 신약회사와의 커넥션을 통해 효율적인 연구방법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와 관련 “기초연구로 단백질이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애플리케이션으로 어떤 신약을 개발할 것인지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벨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노벨상은 라스베이거스에서 1억달러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같다”며 “연구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하는 것이지 결코 상을 받기 위해 하는 일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운동과 음악듣기 외에 특별한 취미가 없다는 김 교수는 “앞으로 고향에 설립된 DGIST와 인연을 맺은 만큼 바이오 분야 연구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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