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베이스밴드 칩 업체들이 일본식 ISDB-T가 유럽식 DVB-H 칩 개발에 나섰다. 지상파DMB 베이스밴드 칩은 삼성과 LG가 자체 조달에 주력하고 있어 시장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반면 ISDB-T와 DVB-H 분야에서는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DMB 칩 전문업체인 넥실리온(대표 배성옥)은 2008년까지 미디어 플로를 제외한 모든 이동방송 규격을 지원하는 베이스밴드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달 말까지 일본식 규격인 ISDB-T를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칩을 우선 개발하고 올 12월까지 베이스밴드 칩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DVB-H 베이스밴드 칩은 지상파DMB 베이스밴드 칩과 듀얼모드 제품으로 오는 8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DMB단말기용 베이스밴드 칩과 멀티미디어·베이스밴드 통합 칩 개발로 성과를 거둔 텔레칩스(대표 서민호)는 올 6월까지 일본식 이동방송 표준 ISDB-T 단말기용 베이스밴드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과 유럽식 디지털 방송 규격(DVB-T) 수신기를 통합한 컨버전스 단말기용으로 베이스밴드 칩도 상반기 내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DVB-H와 지상파DMB 듀얼모드 베이스밴드 칩 개발에 성공한 피앤피네트워크(대표 김용훈)는 테스트를 거쳐 올해 상반기 내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국의 지상파DMB·DAB 칩 전문업체인 프론티어실리콘도 듀얼모드 칩으로 DVB-H 시장에 출사표를 낸 데 이어 ISDB-T 베이스밴드 칩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에 DAB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프론티어실리콘은 올 연말까지 ISDB-T 베이스밴드 칩을 개발하고 기존 공급라인을 활용해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넥실리온 김진희 실장은 “ISDB-T나 DVB-H 베이스밴드 칩을 개발한 업체들은 많지만, 지상파DMB와 달리 대부분이 대기업이고 이들의 솔루션은 너무 비싸 오히려 국내 중소기업에 개발을 요청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라면서 “모바일 TV 전문업체로 도약하기를 원하는 국내 팹리스들에게 세계 이동방송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큰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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