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1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2일 청와대와 정부, 체육계, 유치단 인사 등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평창 유치지원 회합’에 참석해 향후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다.
이 회장은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국민적 역량이 하나로 결집돼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올림픽 유치는 국가적으로도 큰 일인만큼 국민의 단합된 힘이 성공의 열쇠”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다음달 평창 실사를 위해 내한하는 IOC 위원들을 접견하고 3월 이후 해외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등 고위인사를 비롯해 각국 IOC 위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또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의 과테말라 IOC총회를 전후해 각국 IOC위원들을 상대로 한 접견활동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육계와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그간 쌓아온 IOC 위원으로서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고려할때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운동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장은 IOC 위원이 된 후 활발한 스포츠외교 활동을 통해 이미 국제 스포츠계의 거물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03년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는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유치운동에 전력을 다해 국제 스포츠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평창은 동계올림픽 후보지 선정 최종 결선투표에서 3표 차로 탈락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