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인 2003년에 비해 지난해 이통사들이 수거한 폐·중고폰량이 최대 70%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산업폐기물 증가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발생한 중고폰은 연평균 1400만대에 달했지만 이통3사가 수거한 중고폰은 해마다 급감, 지난해에는 전체 발생량의 20%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단말기 보조금 정책이 바뀌면서 이통사들이 중고폰을 반환하는 고객들에게 줬던 보상금을 없애거나 번호이동 고객은 아예 중고폰 수거를 하지 않으면서 더욱 심화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지난 4년간 매년 1000만대에 가까운 중고폰들이 장롱폰으로 방치되거나 쓰레기로 버려진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이중 일부 물량은 음성적인 거래를 통해 짝퉁폰으로 둔갑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했다.
중고 휴대폰을 수출하는 A사 관계자는 “번호이동으로 중고폰이 대량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금이 폐지되면서 수거량은 반토막 이상 줄어들었다”면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일부 업체들은 아예 전업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이같은 지적에 이달부터 변경되는 약관에 1만원의 중고폰 보상금 제도를 부활했으나 실제 활성화될 지는 미지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중고폰을 수거해도 PCS의 경우, 주파수 대역이 달라 수출할 수도 없어 임대폰으로 쓰고 나머지는 폐기하는 실정”이라면서 “환경보호 차원에서 수거하는 만큼 관련 비용이나 책임을 제조사가 함께 부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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