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오는 12일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삼성전자는 닷새만에 하락행진을 접고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증권사의 추천종목 1순위로 꼽혔던 삼성전자의 활약 시기도 미뤄질 전망이다.
◇4Q 실적 부진=“예상보다 부진하다(메리츠증권)” “4분기 실적은 기대보다 낮다(굿모닝신한증권)” “예상보다 더 부진한 실적이 발표된다(동부증권)”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되겠으나 당초 기대치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사들의 초기 전망치(에프엔가이드 기준)는 2조1700억원대였으나 최근 발표된 증권사들의 전망치는 높아야 겨우 2조1000억원을 넘기는 수준이다.
◇부진 배경=굿모닝신한증권은 △D램 원가절감이 늦어지면서 메모리 부문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고 △휴대폰 부문은 12월 출하 부진으로 이익규모가 낮아졌고 △LCD TV 부문 이익개선폭도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부증권과 CJ투자증권 등은 낸드 플래시 부문의 부진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낸드플래시 출하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29%에 머물러 자사가 당초 추정한 45%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반등 기대=최근 삼성전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장주의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드물다. 이달까지는 횡보를 거듭하더라도 2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을 점치는 의견이 많다. 대부분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향후 6개월 목표주가를 9일 종가(58만6000원) 보다 10만원 이상 높은 70만원선으로 내다봤다.
CJ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 불리한 환율 움직임을 감안하면 그래도 양호한 실적”이라며 “메모리 업황 회복 및 3분기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2분기 중순부터 본격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9일 증시에서 제기됐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설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 반등을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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