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의 말은 그렇게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사업은 왜 계속되는 것이며 어째서 규모는 더 커지고 있습니까?
▲이 사업에 관련된 모든 이에게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주기 위해서”란 무슨 뜻입니까?
▲돈을 벌고 다시 투자함으로써 고용을 창출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동차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뜻이지요.…(중략)
―하지만 피고의 회사정책에 따르면 피고는 필요한 돈을 얼마든지 갖고 있기 때문에 피고의 회사경영방침은 엄청난 인원의 노동자를 비싼 임금에 고용하고 자동차의 판매가격을 낮춤으로써 많은 사람이 싼 가격에 차를 살 수 있게 하고 차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살 수 있게 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면 돈은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겁니다. 원하지 않아도 말이지요. (‘사업의 법칙’―리처드 S. 테들로 저)
1916년 소액지주였던 도지 형제가 헨리 포드를 제소해 벌어진 원고 측 변호사와의 심문 증언 일부다. 원고는 포드가 회사 수익에 대한 배당금을 더 많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재판에서 포드는 패했다. 재판정의 판결은 “이사진의 결정권은 기본적으로 주주와 고객의 이익을 위해 행사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포니 신화를 시작으로 세계 5위권으로 도약한 회사. 전자·IT산업과 함께 한국 경제의 양대 축인 자동차산업의 맏형 현대자동차가 새해 벽두부터 파업선언으로까지 가면서 시끄럽다. 일부 노동자의 ‘성과 내지 못한 성과급 50% 지급 요구’가 원인이란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회사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GM이 내년까지 3만5000명, 올해 포드가 3만8000명을 각각 줄인다. 이유는 경쟁력 확보다. 반면에 현대 근로자는 (물량이 있어도) 2교대 근무는 절대 안 된다는 주장이다. 지난 한 해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고 순익은 2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에 도요타 주가는 34%, GM의 주가는 60% 가까이 올랐다.
이런 모습은 또 다른 한국 수출의 축인 전자·IT산업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전자전 CES에서 선전하며 나라를 빛내고 있는 모습과 대비된다. 이재구 콘텐츠팀장@전자신문, j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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