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치대 LCD TV와 PDP TV간 가격 차이 ‘제로(0)’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그간 LCD TV 가격 하락 추세가 PDP TV보다 한층 빠르게 진행되면서 결국 40인치대에서 LCD TV가 PDP TV 가격 따라잡기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치열하게 진행돼온 40인치대 평면TV 시장 주도권은 LCD TV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제품의 최대 유통 전문점인 하이마트에서 취급하는 40인치대 TV의 경우 삼성전자는 40인치 HD급 PDP TV(모델명 SPD-42P7HD) 가격은 250만원(출하가 기준)으로, 동급 40인치 LCD TV(LN40N71BD)의 260만원과 10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SPD-42P7HD는 TV 스탠드가 제외돼 있어, 이를 포함시킬 경우 10만원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결국 두 제품은 같은 가격인 셈이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42인치 PDP TV(42PB2DR1)와 42인치 LCD TV(42LB1DRA)는 둘 다 270만원으로 동일하다.
하이마트 대치점의 판매담당자는 “두 제품은 성능과 기능면에서 똑같다”며 “40인치대에서 LCD TV와 PDP TV간 가격 차이는 이제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판TV 주력 시장인 40인치대 TV에서도 LCD TV가 주도권을 장악할 전망이다. 평판TV시장에서 40인치대 TV의 비중은 수량기준으로 50%(금액기준 60%)에 달한다. 그동안 40인치 시장에선 PDP TV가 LCD TV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했으며 이같은 가격 경쟁력 우위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2005년까지만 해도 40인치대 평판 TV시장에서 PDP TV 비중은 70%를 넘었지만 지난해 1분기에 60%로 낮아졌다”며 “최근엔 LCD TV가 수량기준으로 50%에 이르고 금액기준으로는 60%에 달해 이미 PDP TV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주도권을 빼앗긴 40인치대 PDP TV는 벌써 고기능의 제품보다 저기능의 저가형 모델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위치로 전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175만원 저가형 기획상품을 내놓은 상황이다. 중저가형은 여전히 PDP TV가 20∼30%의 가격 경쟁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이마트의 관계자는 “같은 고기능을 갖춘 40인치대 TV라면 소비자들은 이제 (같은 가격인) LCD TV를 택하고 낮은 기능의 제품에선 저가형 PDP TV를 구매하는 성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중저가형 제품은 PDP TV가 여전히 70%의 판매비중을 지키고 있다.
PDP TV는 앞으로 50인치 이상의 대화면 시장을 주력으로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LCD TV는 50인치대에선 PDP TV보다 가격이 높다. 하이마트측은 “50인치 이상에선 PDP TV 판매비중은 85%로, LCD TV를 압도 중”이라고 밝혔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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