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펀드`는 정부 기술가치평가제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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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사모투자펀드 1호’(일명 진대제펀드)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참여정부 기술가치평가·금융 연계 계획의 새로운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진대제펀드의 규모·목표·운영방침 등이 지난 2004년부터 준비했으나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정부의 ‘기술가치평가제’와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기관의 담보 요구가 무서워 투자유치에 나서지 못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많다”며 “기술신용평가만으로 담보 없이 투자하겠다”고 밝혀 정부가 국가기술혁신체계(NIS) 구축과제 일환으로 추진해온 기술가치평가시스템 확립 목표와 맥을 같이했다.

 기술가치평가제는 2004년 10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간사(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를 주축으로 추진한 것으로 △과학기술부가 기술평가제 기술성·활용성을 평가하고 △산자부가 기술사업화를 위한 초기기술금융을 맡으며 △재정경제부가 민간 금융권에 관련 제도를 보급하도록 했으나 최근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과기부가 국채로 조성한 과학기술진흥기금의 일부(400억원)를 사모투자펀드(PEF) 형태로 운용하기 위해 한화기술금융을 ‘제1호 과학기술PEF 업무집행사원(GP)’ 우선협상대상자로 뽑아 추가 재원 100억원을 조성하는 중이다.

 이는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정책이 간접 투자(모태펀드)에서 경영권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PEF로 전환될 조짐으로 풀이된다. 특히 진대제펀드가 뚜렷한 투자·수익 창출사례를 선보인다면 애초 계획보다 빨리 더 많은 정부 재원이 PEF로 유입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진대제 대표가 벤처펀드 주무부처인 산자부와 접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본지 2007년 1월 5일자 21면 참조

 진대제 대표는 “공직(정보통신부 장관)을 수행하면서 IT 스머프(SMERP)와 같은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을 만들기는 했지만 정부가 기술신용을 보증하며 제대로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내 돈을 직접 찔러 넣어가며 평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생명공학기술(BT) 분야도 검토할 수 있으나 IT 위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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