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중견·중소 가전 기업들이 신규 사령탑 영입으로 안정적 경영체제 확립과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특히 이들 기업은 하나같이 올해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그 성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소 가전 기업들은 수십년간 전문 제품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었으나 중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조직 운영과 변화가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했다.
밥솥 업계에서는 2세 경영 승계가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밥솥 대표 기업인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가 창업주인 구자신 회장의 장남 구본학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부방테크론(대표 최중재)도 내달 초 2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부방테크론은 최근 이동건 회장의 장남 이대희 부방테크론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경영을 맡긴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하고 내달초 주총에서 이를 최종 의결한다고 7일 밝혔다. 부방은 그동안 전문 경영인 체제를 고수해왔다.
이들 두 기업은 이번 경영 승계를 통해 모두 자체 브랜드 제품의 지속적인 강화와 해외 수출 확대라는 지상 과제 실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내달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공개 예정인 구본학 쿠쿠홈시스 사장은 “가전업계에도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쿠쿠에 대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적 사고를 제품과 경영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법정관리가 종결된 이트로닉스(대표 조성수·전호석)도 최근 조성수 전 풍안방직 부사장과 전호석 산은캐피탈 팀장을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이 회사는 새 주인인 풍안방직과 산은캐피탈 컨소시엄 출신 대표이사의 영입으로 사명을 조만간 ‘인켈’로 변경하고 오디오 명가 재건에 착수한다.
이에 앞서 웅진코웨이도 지난해 8월 홍준기 해외부문 대표를 영입하면서 올해 그동안 미진했던 해외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홍 사장의 영입으로 이 회사는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과 원가 절감 등을 통해 3년 내 매출의 50%인 1조원가량을 수출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표/중견가전업계 신임대표 및 사업 전략
기업 신임대표 사업전략
쿠쿠홈시스 구본학(경영승계) 자체 브랜드 강화, 수출확대
부방테크론 이대희(예정·경영승계) 자체 브랜드 강화, 수출확대
이트로닉스 조성수·전호석 공동대표 사명 ‘인켈’변경, 오디오 명가 재건
웅진코웨이 홍준기 현지화 마케팅, 3년내 수출 1조원 달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견가전업계 신임대표 및 사업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