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발생 문제와 소기업 난립 등으로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공기청정기 업계가 유통방식 다변화 등으로 판매 증대를 꾀하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 2003∼2004년 실내 환기와 웰빙에 대한 관심 증대로 순조롭게 성장했으나 이후 소기업의 제품이 우후죽순 난립하고 소비자보호원 등이 공기청정기의 오존 유출을 문제 삼으면서 판매가 주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매장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렌탈·특판 영업을 강화하는 등 판매 증대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20여년간 공기청정기 한우물만 파온 청풍(대표 정완균)은 지난해부터 공기청정기 렌탈을 처음 개시한 데 이어 올해 정수기·비데·환기시스템 제품 등의 판매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청정무구’라는 브랜드로 판매했던 정수기 등은 ‘청풍무구’ 브랜드로 통합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빌트인 사업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청풍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때는 굳이 렌탈을 하지 않아도 매장에 물건이 달렸지만 이제는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야 할 정도”라며 “렌탈은 외부 전문기업이 전담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공기청정기 렌탈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회원제 서비스인 ‘홈케어서비스’ 이용 고객이 공기청정기 렌탈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는 매장 판매 외에 단체 납품 등 특판 영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에스오일에 직원 선물용으로 공기청정기 1000대를 납품한데 이어 봄 황사 시즌을 겨냥해 꾸준히 관련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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