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절차를 통한 대출로 개인에게 대중화된 마이너스 통장이 최근 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금이 확보될 때마다 수시로 상환할 수 있는 통장식 대출이 기업의 이자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 특히,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한달만에 0.26%나 치솟아 4년만에 최고치인 4.87%에 올라서면서 CD금리와 연동되는 대출금리에 허리가 휘는 기업에게 이자를 줄이는 수단이 되고 있다. 또 급전이 필요할 때 바로 인출할 수 있다는 점도 현금입출금이 빈번한 중소기업 및 소호, 자영업자에게 유리하다.
제일은행은 최근 ‘중소기업 마이너스대출’을 선보였다. 이는 연 매출액 7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용으로만 최대 7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기존 대출 상품과 달리 은행 예금거래내역서 매출액을 근거로 소득을 산출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더 높은 한도를 받을 수 있다.
시중 은행들도 통장을 이용한 대출 상품을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종합통장대출’을 통해 기업의 단기 자금 융통을 돕고 있다. 기업의 신용도를 고려해 마이너스 통장 여신한도가 결정되며 금리도 기존 대출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부담없이 통장에서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기업종합통장’ 대출을 진행하고 있고 기업은행 등의 ‘통장식 대출’도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을 덜려는 기업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 안문영 과장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현금이 확보될 때마다 수시로 갚아나갈 수 있다”면서 “중소규모 업체에서 이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단기 소액 자금을 융통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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