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에도 `주소창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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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K씨. 강의시간 외에는 동아리 활동과 오프라인 모임으로 분주한 그는 약속 시간 또는 장소를 찾을 때나 논문 작성을 위한 자료를 찾을 때에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이용한다. 그러나 불편하기 짝이 없다. 원하는 정보를 찾고 난 다음에 다른 정보를 찾을 때 상위 메뉴로 다시 돌아가거나 서비스를 종료하고 다시 접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K씨는 ‘유선 인터넷처럼 무선인터넷에도 주소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원하는 정보를 찾아 다른 모바일 홈페이지(폰 페이지)로 쉽게 이동하는 그런 서비스다. “왜 이런 서비스가 안 나올까” 그는 이게 궁금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에도 주소창이 있습니다.”

벤처기업인 엠오아이엔(대표 최만송)이 K씨의 이러한 의문을 풀어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른바 ‘모바일 통합주소창’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찾을 때 모바일 사이트의 접속 종료를 한 후 상위 메뉴에서 다른 사이트를 찾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전화번호로 무선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해 별도 폰 페이지로 접속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유선에서 쓰는 인터넷 주소를 그대로 모바일 통합주소창에서 쓸 수 있다. 당장은 영문 주소만 써야 하지만 이 회사는 한글로도 접속할 수 있도록 곧 지원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네이트’ 폰페이지에서 자신의 모바일 블로그 홈페이지로 옮겨가려면 상단에 있는 주소창에 유선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자신의 블로그 웹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모바일 통합주소창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띄우려면 엠오아이엔에 원하는 사이트 주소와 별도 폰페이지를 등록하면 된다. 폰페이지는 엠오아이엔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툴을 이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엠오아이엔은 2년 동안 이 기술을 개발했으며 최근 특허 등록도 끝냈다고 밝혔다.

최만송 사장은 “통합주소창 서비스는 기존 전화번호 기반의 모바일주소에 유선 홈페이지 주소 및 한글 주소까지 확장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다양한 폰페이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휴대폰으로도 사용자가 원하는 홈페이지 접속을 위해 URL을 직접 입력할 수 있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이통사별 또는 단말기별로 방법이 달라 혼란스러웠다”며 “마케팅 활동 미비로 활성화하지 못한 숫자 기반의 모바일주소 윙크도 모바일 통합주소창 서비스를 계기로 더욱 활성화하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모바일 통합주소창 등록절차

 모바일 통합주소창 서비스를 원하는 사용자는 웹사이트(http://www.5252.in)에 방문해 직접 등록하면 된다. 개인 대상으로 예약 등록이 가능하며 웹사이트 회원 가입을 하면 왑(WAP)페이지(폰페이지)가 자동 등록된다. 자동 생성한 자신의 왑페이지를 휴대폰으로 접속할 때 휴대폰에 번호 ‘258’을 입력한 후 무선인터넷 핫키(네이트·매직엔·이지아이)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전화번호 기반 통합주소 예약은 1월 말까지 가능하다. 다음주부터 모바일주소 예약 등록을 시작한다. 전화번호 기반의 통합주소와 유선 인터넷의 인터넷주소 실제 등록은 3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개인용 통합주소 등록비용은 무료이며 모바일주소는 1년 등록 비용은 33만원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