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는 기업소모성자재로 풀이된다. 즉, 기업 시각에서 보면 자신이 만들어 판매하는 생산물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원자재는 아니지만 기업 활동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말한다. 시설물 유지 보수에 필요한 물품부터 사무용품, 청소용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복사용지, 프린터 토너, 필기구 등 사무용품은 물론이고, 전선케이블 등 전기전자제품과 윤활유, 가스 등 연료류, 볼트 베어링 등 기계부품 등도 모두 MRO다.
MRO 업체는 이 같은 MRO 물품을 해당 기업에 일괄 납품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각 기업이 물품을 효율적으로 구매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보다 효율적으로 납품하는 것이 비즈니스모델인 셈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MRO 업체가 e마켓플레이스의 형태로 물품을 공급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모델은 해외와 비교해 독특한 특성이기도 하다.
국내 MRO 업체는 대부분 대기업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영위하는데, 이를테면 삼성그룹 계열사가 출자해 만든 아이마켓코리아나 LG그룹 계열사가 참여한 서브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MRO 업체는 관계사의 물량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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