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구소 기업 설립 가속화

 새해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연구소 기업 설립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2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박인철)에 따르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창업기술을 확정하고, 대기업과 공동 출자 또는 단독 설립 방식으로 이르면 올해 1분기 내 연구소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기술 가치평가가 완료된 기술은 모두 3개다. 또 협의가 진행중인 곳이 1곳이다. 이들이 모두 창업할 경우 대덕특구의 출연연 연구소 기업은 과학기술부 및 연구회로부터 인증받아 생산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선바이오텍(1호)과 한국기계연구원의 ‘템스’(2호) 등 2개를 포함해 총 6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표준연은 지난 6월 기술가치 평가를 통해 제원세라텍에 기술 출자 방식으로 지분 40%를 갖는 연구소 기업을 설립하기로 하고 공공기술연구회 이사회의 안건 상정만을 남겨 두고 있다. 제원세라텍은 알루미나와 지르코니아 등 산화물 세라믹스 표면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원자력연은 중성자 산란 등의 순수 물리, 진공증착을 통한 박막 제조 등의 복합기술로 창업하기 위해 현재 기술 공동 소유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의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 협의가 성사되면 원자력연은 출연연으로는 처음으로 2개의 연구소기업을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ETRI는 블루투스 네트워크상의 이동통신 단말기와 주변기기 간 시각동기방법으로 창업하기 위해 현금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생명공학연구원은 줄기세포로부터 자연살해세포로의 분화조절 및 세포치료제 제조 기술을 놓고 ‘파트너’사와 공동출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박인철 이사장은 “기술사업화를 위해 연구소 기업을 양산하겠다는 것이 특구 본부의 입장”이라며 “기술가치 평가료 지원 및 대덕특구 투자펀드 등 직접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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